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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테디 스테이트의 첫 워크자켓 ; 스테디 스테이트랑 수박이 워크자켓을 만들면 이러지 않을까 싶은 옷 그 자체였다고나 할까.
나랑 안대표는 아무런 교감과 교류가 없던 사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거참 신기방기. 원단과 형태, 그리고 디테일이 다 맘에 들었는데 ; 거칠면서도 차분했고, 리듬감이 있지만 묵직한 옷이였다.
'아, 이 옷은 유성범도 좋아하겠는데?!'
'아, 이 옷은 성상훈도 좋아하겠는데?!'
'아, 이 옷은 채야채도 좋아하겠는데?!'
나는 빈티지(오리지날 레퍼런스)에 뿌리를 깊게 두었으되, 눈에 안 보이는 무수한 곳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디자인을 편애한다.
슬쩍 보면 익숙한 형태인데, 다시 보면 어딘가 모던한데 그게 어딘지 잘 모르겠는 그런거.
스테디 스테이트 안대표의 작업물이 왜 안 그랬으랴. 김훈의 문장처럼 짧고 이어령의 문장처럼 꾸밈없이 수려했다.
1. 빈티지 좋아하시는 분들은 '빽사틴' 다 아실 줄 압니다. 영어로는 back satin, 혹은 satin-backed라고 합니다.
OG 107 fatigue pants 초기형이 빽사틴으로 만들었잖아요. 빨면 빨 수록 원단 고시감이 살아나면서 연하게 가로로 줄무늬 같은게 생기는.
근데 왜 굳이 원단을 뒤집어서 썼을까요?
첫번째 추측은 부드러운 사틴의 겉면은 안쪽으로 쓰고 거친 사틴의 안면을 바깥쪽으로 하니, 부드러운 면이 살에 닿아 착용감이 좋았고 거친 면이 밖으로 노출되어 작업할 때 아주 적당했기 때문에.
두번째 추측은 원단을 뽑고 보니 면 상태가 안 좋아서 그걸 감추려고 티가 덜 나는 뒷면으로 만들었다고! 저는 둘 다 매우 설득력 있는 추측이라고 생각합니다만, 아무렴 어떻습니까.
2. 수박과 스테디 스테이트는 이 아이디어에 꽂혔습니다.
스테디 스테이트의 쵸어자켓 디자인과 수박의 쵸어자켓 디자인은 완전히 동일한 원단에 동일한 패턴입니다. 단, 수박은 원단을 뒤집어서 제작했습니다, 빽사틴처럼.
그래서 이 둘의 옷을 대충 보면 다를게 전혀 없지만, 진지하게 보면 정반대의 옷이지요. 수박의 질감이 아주 아주 살짝 더 투박합니다.
3. 저는 이게 딱 수박과 스테디 스테이트가 아닌가 싶었습니다. 서로 완전히 통하는 취향이 많았지만, 비지니스의 결은 완전히 반대잖아요. 그래서 저희 둘의 조합이 신선하고 매력적인거 아니겠습니까.
같으면서 다르고, 다르면서 같은 옷이라! 이 차이를 누가 예민하게 즐겨주실지, 저희는 지금 그게 너무 궁금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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