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OOBAAK

자기가 공들여 만든 제품에 ephemeral quality 라고 불박 때리는 브랜드는 수박 밖에 없을 껍니다. 이건 저희의 철학과도 같은 '적당히'라는 개념으로부터 출발한거지요.

이 단어를 처음 들은 건, 유튜브로 보디 bode 디자이너의 다큐멘터리를 찾아 보다가 듣게 되었습니다.

자기네 식탁을 막 설명하면서 ephemeral quality 어쩌구 그러는데... 듣는데 마음이 좀 상쾌함을 느꼈습니다.

좋은 품질의 제품이고 오래 쓸 수 있고 다 좋은데... 너무 좋은 품질을 물고 빨고 하는게 제가 저도 모르게 살짝 답답하기도 지루하기도 했나 봅니다.

'이거 졸라 개짱 + 영원무궁한 퀄리티는 아닌데, 그냥 니가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꽤 만족하면서 잘 쓸 수 있을껄?‘

이 정도 느낌의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. '졸라 개짱'은 아니지만 '장' 정도는 되는 제품이라고 저희는 자부합니다.

이탈리안 베지터블 레더 통가죽을 썼고요, 저 대빵만한 버클도 솔리드 브라스로 제작했습니다. 군데군데 핸드스티치도 넣었는데 벨트를 착용하면 눈에 보이진 않습니다.

저희는 제품을 제작할 때 늘 묵상하는 단어들이 몇 개 있습니다.
- 적당함
- no 억지
- 쓸모
- 아저씨스러움
- 박력
- 모순
- 우아함
- 시간

아무튼 그런 단어들을 묵상하면서 또 벨트를 만들었고, 그게 오늘 나왔습니다. 현재 대한민국에 이 정도로 박력있는 벨트 디자인은 없다고 자부하는데, 그게 그래서 잘 안 팔린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요. 그러니 모쪼록 누려주세요, 늘 고맙습니다.

🍉 italian vegetable leather with solid brass buckle
🍉 사이즈
80 사이즈(3.5cm x 95.5) : 26~29인치 추천 _55사이즈 입으시는 여성분들도 착용 가능
90 사이즈(3.5cm x 105.5) : 29~32인치 추천
100 사이즈(3.5cm x 116.5) : 32~36인치 이상 추천
* made in korea